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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맨의 죽음 포스터 01.jpg

 

네오리얼리즘 연극의 결정판, 6월 16일부터 한 달 동안 대학로 '예그린극장'

출처 : 문학뉴스(http://www.munhaknews.com)

 

         http://www.munhak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72338

 

[장두이의 연극세상]

[주: 무대인생 반세기의 연극배우이자 연출가, 극작가인 장두이가 버킷리스트로 꼽는 작품 <세일즈맨의 죽음>이 6월 16일부터 7월 16일까지 한 달 동안 대학로 ‘예그린극장’에서 무대에 오른다. 당연히 장두이가 출연한다.]

세일즈맨의 죽음 공연 포스터

 


서구 연극은 끊임없이 새로운 조류를 창조해 왔다. 고전주의-낭만주의-신고전주의-사실주의-자연주의-상징주의-표현주의-구조주의-반연극주의-극장주의-실험주의-객관주의 등등.

현대에 접어들어 서구 연극의 새로운 조류(潮流)를 이끌어 온 건, 역시 신세계 미국이다. 미국 연극의 아버지라 불리는 유진 오닐이 1936년 노벨상을 받으면서 세계 연극 대열에 합류한 미국 연극은 그 후에 아서 밀러, 테네시 윌리엄즈, 윌리엄 인지, 릴리언 핼먼, 로버트 앤더슨, 손톤 와일더, 엘머 라이스, 폴 그린, 닐 사이먼, 샘 셰퍼드, 에드워드 올비, 오거스트 윌슨, 쟌 클로드 반 이탤리, 데이빗 마멧 등 탁월한 세계적 극작가들을 영국 못지않게 배출해냈다. 

그 가운데 필자가 본 가장 대중적이면서 동시에 연극주의(演劇主義, Theatricalism)적인 것으로 뛰어난 작품은 아서 밀러(Arthur Miller 1915. 10. 17.~2005. 2. 10.)가 쓴 ‘세일즈맨의 죽음’이다. 셰익스피어 이후 최고의 현대 비극이란 찬사를 받은 명작. 

“인생의 문은 어디에나 활짝 열려 있어!(윌리 로먼)”

“언제나 문 앞엔 신세계가 있어. 지금 여긴 말도 많고, 월부다 할부다, 정치하는 놈들은 계속 사람들 힘들게 하고…(윌리의 형 벤 로먼)”

“이번 달 집세만 내면 25년 만에 이제 우리 집이 되는 거예요(윌리의 부인 린다).”

“아버지 난 하늘을 봤어요. 그리고 생각했죠.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걸 하고 싶은 거요(윌리의 아들 비프).”

“아버지 저 이제 달라질 거예요. 아버지처럼 여기서 뿌릴 내리고 살 거니까요(윌리의 아들 해피).”

세일즈맨의 죽음에 나오는 대사들…. 

 세일즈맨의 죽음


세일즈맨의 죽음
결코 어려운 말은 아니지만, 현실과 현상 속에 비춰진 우리 현대인의 삶을 빼곡하게 꿰뚫고 직시(直視)하는 문학적이며 연극적 언어다. ‘세일즈맨의 죽음’은 밀러가 불과 17살 때, 아버지 회사에서 잠깐 일하면서 직접 경험한 사건을 배경으로 쓰기 시작한 체험적 희곡이다. 중년의 세일즈맨이 지하철 요금을 내지 못할 정도로 힘든 지경이 되자, 결국 달려오는 지하철에 나비처럼 뛰어내려 자살을 한 사람의 이야기가 모티브였던 것이다.  

1940년대 뉴욕 브루클린 가정을 배경한 가정비극(Domestic Play)으로 브로드웨이에서 1949년 2월 10일에 당시 최고의 무대 연출가이자, 영화감독인 엘리아 카잔(Elia Kazan)에 의해 뉴욕 모로스코(Morosco) 극장에서 초연(初演). 총 742회 공연을 시작으로 평론가들에 의해 ‘가장 위대한 현대연극 중의 하나’로 칭송되면서,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공연되고 있는 셰익스피어 4대 비극(悲劇) 이후 만들어진 명작 중의 명작이다.  

주인공 세일즈맨인 ‘윌리 로먼’이 삶의 나락 속에서 개인적인 꿈과 기억, 내면의 망상과 환상, 진실의 명암을 영화의 몽타쥬처럼 그린 빼어난 수장(秀作)으로, 특히 그의 기억과 현실이 엇갈리게 교차되는 드라마 트루기(극작술)는 서구 리얼리즘 연극사상 가장 빼어난 극작술의 한 예로 칭송된다. 즉 입센, 체홉, 스트린드베르히의 희곡문학과 연극 세계를 넘어, 사실주의 연극의 공간을 뛰어넘는 연극의 새로운 지평을 이룩한 셈이다.  

주인공 윌리 로먼이 두 아들에 대한 기대와 희망 그리고 시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세일즈맨으로서의 추락은 결국 자살로 막을 내린다. 그가 25년 간 집 대출금을 다 갚은 날, 결국 자식들을 위해 자식들이 보험금을 타도록 자동차 사고로 생을 마감하는 것이다. 

 세일즈맨의 죽음


세일즈맨의 죽음
1949년 초연에 퓰리처상과 토니 연극 작품상을 비롯하여 모두 6개의 상을 받은 이후에도, 다섯 번에 걸쳐 리바이벌 공연이 되어, 토니 최고의 리바이벌 연극상을 세 차례나 받은 명품 연극이 바로 ‘Death of A Salesman.’ (여러 차례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초연 때, 유명 연극 평론가 ‘존 개스너’는 “의심할 여지없이 테네시 윌리엄즈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이후 최고의 연극”이라 평했고, 존 티어니는 “고전주의 비극과는 다른 차원의 새로운 비극의 전형을 이룩했다. 윌리 로먼의 생화학적 이상과 그의 삶에 대한 두려움이 결국은 비극으로 몰아가는 매우 개인적 내면의 비극성을 확대 해석하여 만든 수작으로, 공연이 끝나고 객석에서 흐느끼는 울음소리는 이 연극이 현대인들의 굴곡진 삶의 진정성을 대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평했다.

필자도 ‘아서 밀러’가 중국에서 세일즈맨의 죽음을 직접 연출하고 돌아온 다음, 뉴욕에서 세미나를 가졌을 때 참석했지만, 당시 아서 밀러의 말이 지금도 생생하다.

“주인공 윌리가 아들을 성공시키려고 노력하는 이야기는 중국 아버지들의 염원인, ‘아들’이 ‘용(龍)’이 되기를 바라는 전통적 사고와 맞물려 매우 뜨거운 반응이었습니다. 비로소 동서양을 막론하고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미국의 극작가 아서 밀러(Arthur Miller)는 1915년 뉴욕 할렘에서 유태인 가정 세 자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아버지 이시도르는 지금의 폴란드에서 이민해 온 유태인으로 뉴욕에서 400명의 직원을 거느린 여성의류 제조업으로 성공한 비즈니스맨이었다. 그러나 1929년 소위 경제대공황으로 사업을 잃고, 브루클린으로 이주. 밀러는 매일 아침 학교 등교 전에 빵을 배달하는 알바를 해야만 했다. 어려운 가정환경은 미시간 대학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할 때도, 등록금 마련을 위해 여러 직업을 전전해야만 했다.  

대학 졸업 후, 한 때 정신병원 보조원과 광고 카피라이터로도 일한 경력이 곧 그의 작품 곳곳에 녹아 있는 셈이다. 작가로서의 경력은 그가 미시간 대학시절 이미 첫 번째 희곡, ‘No Villain’을 발표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고, 1937년에 쓴 ‘Honors at Dawn’으로 에이버리 홉우드(Avery Hopwood)상을 수상, 본격적인 극작가의 길을 걷는다.  

이어 1947년 ‘All My Sons’가 드디어 브로드웨이에서 무대에 올려 큰 성공을 거두었고, 마침내 1949년 ‘세일즈맨의 죽음’이 성공적으로 공연되어 그의 탄탄대로 연극은 계속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받는다. 우리에게도 알려진 ‘다리 위에서의 조망’, ‘대가’, ‘대주교의 천장’, ‘클라라’, ‘깨진 유리’, ‘라스트 양키’, ‘시련’ 등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지금도 절찬리에 공연되고 있다.  

아서 밀러는 세간(世間)에 극작가로서의 명성 외에, 1956년 세기의 여배우 마를린 몬로와의 두 번째 결혼으로 더욱 알려지게 된다. 당시 33세의 마를린 몬로는 ‘할리우드가 싫고 조용한 시골에서 밀러 당신과 함께 살고 싶어요.’라고 고백. 밀러 가족과 함께 융합하기 위해, 유대교로 개종하기도 했다.

 


아서 밀러와 마를린 몬로
1960년. 아서 밀러는 마릴린 몬로를 위해 ‘미스핏츠’ 시나리오를 써서 존 휴스턴 감독과 함께 촬영에 관여한다. 그러나 마를린 몬로는 약물 복용으로 촬영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고, 심지어 대사조차 기억 못할 정도의 치명적인 상태로 빠져든다.

마침내 1961년 영화 개봉 직전, 아서 밀러와 마를린 몬로는 세기적 이혼에 합의. 다음해 마를린 몬로는 약물 과다 복용 등 아직도 미스터리한 죽음으로 결국 세상을 떠난다.   

필자는 1984년 뉴욕 브로드허스트(Broadhurst) 극장에서 더스틴 호프먼(윌리 로먼 역)과 존 말코비치(비프 역)가 연기한 공연과 2012년 에델베리모어 극장에서 필립 세이모어 호프먼(윌리 로먼 역)과 앤드류 가필드(비프 역)가 연기한 공연, 그리고 2022년 작년에 허드슨 극장에서 백인 가정이 아닌 브루클린 흑인 가정으로 웬델 피어스(윌리 역)와 크리스 데이비스(비프 역)가 연기한, 이 명품 연극을 세 차례나 보았고, 세 차례나 감동의 눈물을 속속 흘렸다.  

비극은 카타르시스의 단초다. 그래서 디어터 테라피(Theater Therapy) 역할을 제공해 왔다. 이 작품은 세월이 지난 지금 우리의 사회적, 경제적 환경에 가장 잘 맞는 최고의 명품 작품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가족이 해체(解體)되고, 자살률 세계 최고의, 민주주의(民主主義)라기보다 자본주의(資本主義) 경향의 우리 사회에 이 명작이 던지는 새로운 삶의 가치관은 분명 다시 한 번, 새롭게 조명해 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배우로서 연출자로서 늘 이 작품에 관여하고 싶었던 차에, 오는 6월 16일부터 7월16일까지 한 달 간, 대학로 <예그린극장>에서 윌리 로먼 역할로 내가 하고 싶은 공연 ‘버킷리스트’ 중 하나를 마침내 이룰 수 있어, 요즘 그지없이 행복한 나날을 땀과 눈물로 적시고 있다. (Oh, Happy Day!)

오랜만에 대학로 최고의 연출(배석준), 기획제작(이광현) 그리고 김영, 홍성경, 김승대, 김은우, 김왕근, 권오성, 김진철, 문장원, 강유정, 김도연, 정희진, 이초혜, 박종호 등 걸출한 연기파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어, 감동의 2023년 ‘세일즈맨의 죽음’이 탄생될 것이라 기대한다.  

이재욱 기자
출처 : 문학뉴스(http://www.munhaknews.com)

         http://www.munhak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7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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